작가노트
전래 동화인 토끼와 거북이를 떠올리며,
나를 비롯한 주위에 사람들을 그 두가지 캐릭터에 맞추어 비교해보곤 한다.
그 와중에 나는 언제나 거북이였고 토끼만큼 빠르고 싶다.
거북이는 인내를 모른다.
빛과 자개 – 빛으로 묘사될 수 있는 자연의 풍경과 사물의 형상을 자개로 표현한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현실과 다름이 없기를 바라며, 일상에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 그 현실에 대면한다.
그 과정과 결과물이 아름다움으로 소통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노트2
*빛과 자개 _ 화사함과 화려함의 이야기
빛으로 묘사될 수 있는 자연 풍경 및 사물의 형상을 자개로 표현 한다.
눈부신 햇살아래 해변의 풍경에 넋이 나간다. 드넓은 자연 앞에서 숨이 먼저 벅차 오르고
반짝이는 물결과 조약돌, 넘실대는 파도에 시선이 닿을 즈음이면 아무 생각 없이 감탄만 하게 된다.
자연에 대한 동경이 자연을 예술로 만든다.
죽은 조개의 껍데기가 가진 히스토리와 빛의 재구성으로 연출된 이미지가 만나 또 다른 형상을 만들어낸다.
그 앞에서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감탄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작업프로세스 Work Process
사진 안에 담겨진 빛을 구분 지어 재구성한다. (그래픽)
아크릴 패널 혹은 옻칠로 밑 작업을 한 나무 패널에 자개를 부착한다. (옻칠│페인팅│레진│사포)
작업한 이미지를 투명 필름을 이용하여 자개에 전사하고 레진으로 마감한다. (페인팅│레진│사포)
보관 및 이동시 편의를 위해 나무로 포장 프레임을 짠다. (목공)
*자개 표현에 대한 연구
자개의 화려함과 전통에 대한 동경으로 시작하여 옻칠이라는 전문적인 분야까지 스스로 이해하고자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험을 쌓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식의 자개 작업에 도전해본다.
*자개 표현에 대한 연출
해변의 풍경이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유, 잔잔한 파도와 작은 조약돌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
저마다의 히스토리를 가진 개체들이 서로 무관할 수 없음에 자연스럽게 섞여 빛으로 연출되는 모습을
자개, 옻칠, 사진, 그래픽, 인쇄, 레진 등의 혼합기법으로 패널에 재현한다.
박찬영
2005 日이와야마칠예미술관 견습
2010 청주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서양화전공 수료
개인전
2019 Light and mother-of-pearl, 갤러리 너트 _ 서울
2016 일상의 행복, 갤러리 Hart _ 서울
2015 eidos, 8번가갤러리 _ 서울
2015 경계를 위한 상실, 한국공예관 _ 청주
단체전
2019 LOGOS_말하다, 갤러리웨스턴 _ 로스엔젤레스, 미국
2018 잃어버린 봄의 기억을 찾다, 윌로뜨 _ 서울
2016 ART MARKET, 롯데아트스튜디오 _ 일산
2016 정원유람기,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_ 청주
2015 신진작가 공모전, 갤러리에이큐브 _ 서울
2015 AnC 4대공예아트페어, 천호현대백화점 _ 서울
2014 단원미술제 수상작가전, 단원미술관 _ 안산
2014 JW중외영아트어워드 수상작가전 _ 아트스페이스H _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