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사라져가는 가능성들에 망각된 동심은 무표정한 인격을 만드는 것 같다.
익숙한 일상을 보내다가 드문드문 떠오르는 추억 속에 어린 내가 좋아한 나비와 나약한 나의 그림들이 보였다.
아무런 희망도 방향도 없었던 나에게 그건 전부였다.
그렇지만 그 어둠 속에서는 외롭지도 두렵지도 않았던 것 같다.
무엇이 문제인가?
희망도 사랑도 가치도 생겨났는데 왜 나는 무표정한 얼굴의 세상만 보이는 가?
왜?
나는 생겨난 행복감들에 기쁨이 없는가?
왜 그림 그리는 나는 고독할까
이런 질문에서 나의 작업은 고통이며, 무대이며, 무표정한 미에 대한 삶의 의미를 캔버스에 질문한다.
캔버스 화면은 오토마티즘적인 요소와 미 결정적인 간결성을 주된 기법으로 꿈과 사랑과 자유에 대한 고통을 드로잉 한 것이다.
나는 가끔 사람들 속에서 보류적세계의 문을 열고, 잠시 있다가 돌아온다.
나는 보류적 세계에 있는 동안 고민한다.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있는가?
고통을 가져다주는 것이 있는 가?
공포를 가져다주는 것이 있는가?
하는 고민들이 동심에서 흘러나온 진솔한 마음을 움직인다.
이렇게 동심이 작동 될 때면 잠 든 꿈에서 깨어나 새로운 마음으로 삶을 향해 나의 꿈은 진격한다.
나의 페인팅은 무표정한 일상에서 고민한 흔적들이 사라지지 않는 동심과 진실한 마음을 지속시켜 주는 활동이다,
이관형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2013 <이합과집산> 현대미술전 전시
2015 <천하제일미술대전 공모전) 입선 전시
2019 <중국 광저우 아트페어> 청년미술협회 주간 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