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가 : 박보영 / Park BoYoung
전시제목 : <허허로운 섬> 展
전시기간 : 2020. 08. 11 - 08. 18
전시장소 : 갤러리 너트 (gallery knot)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56-6
T. 02-598-5333
전시시간 : 월-금 Open 10:00 ~ Close 6:30
토-일 Open 12:00 ~ Close 6:00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빼곡하게 들어선 신축빌딩 숲을 지나
이제는 잊혀버린 낮은 골목에 들어서면
조각난 하늘이 만들어낸 불규칙한 선들과 만나게 된다.
이 낮은 선의 공간은 특유의 냄새를 남겨놓고는 점점 더 비어가는 중이다.
살면서 내 공간 하나 갖는다는 사실이 무척 어렵다는 현실을
문득 다시 깨닫는다.
나와 같이 갈 곳 없어진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도시의 낮은 곳들은 이렇게 비어간다.
개발이라는 요란함 속에서 막상 주인공인 공간은 끊임없이 방치되어
골조만 남았다.
시간안에서 방치된 공간은 끝없는 유보 끝에
이곳이 이제는 하나의 공간이었다고 알려주던 뼈대마저 앙상해졌다.
그렇게 인공의 볼품없는 골조는 시간이 지나며 마치 자연의 일부인양
풍경에 녹아들었고 인공과 자연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져 간다.
모호해진 경계의 장소에 멈춰서 허허(虛虛)하게 바라보던 일상.
이곳에서 저곳을 상상하는 산수화의 감상법처럼
한 발짝 떨어지면 더 가까이 보이는 허공의 공간을 상상으로 바꿔
저곳을 만들어내 본다.
불분명하게 존재하는 공간을 나만의 상상 규칙들로 조각내고 연결하여
다시 하나의 존재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는 일.
나는 이곳에서 저곳을 상상하며 복잡한 선을 단순하게 만들기도 하고
빛이 닿지 않던 곳에 빛을 비추기도 하며,
오직 허허로운 사람의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규칙으로 섬들을 재배치한다.
그리하여 현실의 인공이 만들어낸 조각난 상상 공간은
마침내 자연과 하나 되어 심산의 한자리를 차지하며
시공을 초월한 외딴 섬처럼 부유하는
허허로운 섬이 된다.
박보영 Park, Bo Young
개인전
2020 걸어간다 : 이 순간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신촌 아트레온 갤러리, 서울
2018 횡단보도에 서서, 구민청, 서울
2018 여기_제주, 켄싱턴 제주호텔, 제주도
2017 언젠가+어디서,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청주
2014 경계없는 시간, 갤러리 아다마스253, 헤이리
단체전
2020 LOVE & RESPECT, AK갤러리 수원, 수원
2019 구심과 원심, 평화문화진지, 서울
2019 경의 세계, 평화문화진지, 서울
2018 전통의 새로운 모색, 광화랑,서울
2017 경복궁을 기록하다, 국립고궁박물관, 서울
2017 미래를 보다, 갤러리 엘르, 서울
2017 제8회 서울모던아트쇼,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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