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3 Tue - 6. 19 Monㅣ김은혜 Eunhye KimㅣAG7 EXHIBITION

별항아리를 든 로빈1, 캔버스에 아크릴외 스와로브스키스톤, 50X50cm, 2023

전시작가 : 김은혜 Eunhye Kim

전시제목 : < 분양 >展

전시기간 : 2023. 6. 13 Tue - 6. 19 Mon

전시장소 : AG7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27

T. +82. 2. 598. 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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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시간 : 월 - 금 Open 10:00 ~ Close 6:00

토 - 일 Open 12:00 ~ Close 6:00

감정의집14, 캔버스에아크릴외혼합콜라주, 53X45.5cm, 2023

감정의집11, 캔버스에아크릴외혼합콜라주,41X31.6cm, 2023

나는 아이에게 남겨줄 삶의 지도를 그린다. 나는 개인으로서 태도,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 인간욕망에 대한 상징을 <감정의 집>, <집/마을/나의 마을>, <로빈> 시리즈로 기록한다. 나의 지도는 지형 지물의 위치와 방향 대신 작가 삶의 정의(正義)와 도덕(道德)이 형태와 색으로 치환된 기록물이다.

부정적 감정이 태도가 될 때 나는 자괴감에 빠진다. 이러한 감정과 태도의 분리를 위해 나는 ‘감정’ 에게 집을 지어 주기로 했다. 작가는 <감정의 집> 시리즈를 통해 부정적 감정을 잘라내어 긍정적 감정으로 환원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릴 줄 알고 긍정적인 감정을 삶의 태도로 구체화시킬 수 있는 과정은 근사한 어른이 되는 길이다. 나는 아이에게 자신의 근사함을 발견할 수 있는 지도를 남겨주고 싶다. 때문에 <감정의 집>은 인간이 독립적인 개인으로서 살아 낼 수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시리즈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좋든 싫든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생존한다. 작가는 개인이 공동체와 어우러져 살기 위한 힘의 근간을 <집/마을/나의 마을> 시리즈를 통해 보여준다. 작가는 집이라는 물리적 실체와 그 속에 담긴 가정(home)을 그린다. 작가의 집과 마을은 가정의 안온한 정서와 가족의 유대감 그리고 개인의 휴식과 여가를 보내는 개개인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것들은 팍팍한 사회를 살아낼 개인이 나아 가야 할 방향과 삶의 동력을 보여준다.

인간의 욕망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작가는 욕망하는 인간의 모습을 토끼 로빈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표현한다. 로빈은 수년 전 작가의 반려 토끼였다. 로빈은 한쪽 귀가 쳐진 것이 매력적인 아이였고, 내가 사람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 생명체였다. 나는 그런 로빈에게 많은 영감을 얻었고, 다양한 패턴으로 <로빈>을 채워가며 인간 내면의 여러 욕망을 시각적으로 형상화 한다.

작가노트